수리비·보증

유상수리 후 같은 고장 재발, 무상 재수리 기준

답노트 2026. 9. 6. 07:11
유상수리 후 같은 고장 재발, 무상 재수리 기준

답노트 · 공식 자료를 확인해 정리했습니다 · 2026-09-06 기준 · 편집 원칙

돈을 내고 고친 부위가 두 달도 안 돼 같은 증상을 다시 낸다면, 그 재수리는 원칙적으로 무상이다. 품질보증기간이 이미 끝난 제품이어도 마찬가지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은 유상으로 수리한 경우 수리한 날부터 2개월 이내에 그 수리한 부분에 같은 고장이 재발하면 무상으로 수리하고, 다시 고치는 것이 불가능하면 앞서 받은 수리비를 돌려주도록 정하고 있다. 유상수리 한 건은 그 자체로 2개월짜리 작은 보증을 하나 만드는 셈이다.

갈리는 지점은 두 개다. 이 2개월을 언제부터 세는지, 그리고 '같은 고장'을 무엇으로 판정하는지다. 접수일이 아니라 수리일이 기준이고, 증상이 똑같아도 원인 부품이 다르면 새 유상수리로 넘어간다. 아래에서 기산일 계산, 동일 부위 판정이 갈리는 경계, 무상 재수리가 막혔을 때 넘어가는 두 갈래, 접수 단계에서 남겨야 하는 기록을 차례로 정리한다.

세탁기 옆 탁자에 놓인 수리 명세서와 비닐에 담긴 교체 배수펌프

유상수리 영수증에 적힌 수리일과 교체 부품명이 무상 재수리 2개월을 여는 시작점이다

목차

2개월은 수리일부터 센다

무상 재수리 성립 조건: 유상수리 영수증 보관, 수리일부터 2개월 이내, 같은 부위 같은 증상

기산일을 접수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부품이 없어 열흘 기다렸다가 고쳤다면 그 열흘은 2개월에 포함되지 않는다. 기준은 수리가 완료돼 제품을 정상 사용하기 시작한 날이다. 6월 10일에 수리를 마쳤다면 8월 10일까지가 구간이고, 그 사이에 같은 고장이 나면 접수는 8월 12일에 해도 재발 시점이 구간 안이라는 점을 주장할 수 있다. 그래서 재발한 날짜를 남겨 두는 것이 접수 날짜보다 중요하다.

이 조항은 품질보증기간이 이미 지난 제품에 적용되는 규정이다. 보증기간이 남아 있는데 무상수리를 받았다면 그 수리는 애초에 품질보증의 일부이므로, 2개월 조항이 아니라 남은 보증기간 전체가 계속 살아 있다. 반대로 말하면 구입 5년 된 세탁기처럼 보증이 한참 전에 끝난 제품에도 이 2개월만큼은 보장된다는 뜻이다. 유상수리 영수증은 보증서가 사라진 뒤에도 작동하는 마지막 근거 서류다.

기준 원문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인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있고, 품목별 표와 함께 한국소비자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시 전문은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도 조회된다.

증상이 같아도 부품이 다르면 갈린다

같은 증상, 다른 판정 동일 부위 재발 vs 다른 부품 고장

드럼세탁기에서 배수가 안 돼 배수펌프를 교체했는데 한 달 뒤 다시 배수 불량이 뜬 상황을 보자. 원인이 교체한 펌프의 재고장이면 동일 부위이므로 무상 재수리다. 그런데 방문한 기사가 배수호스 막힘이나 배수 필터 이물이라고 판정하면 별건이 되고, 유상 청구가 붙는다. 증상 이름이 같다고 자동으로 동일 부위가 되지는 않는다.

반대 방향도 있다. 메인 PCB를 교체한 뒤 이전과 다른 에러코드가 뜨는 경우, 증상은 달라도 원인이 같은 기판이면 동일 부위 재발로 볼 여지가 있다. 판정의 실권은 현장에 온 기사에게 있고, 기사가 참고하는 것은 직전 수리내역서에 적힌 교체 부품명이다. 부품명과 부품 코드가 적힌 내역서를 들고 있으면 대조가 1분이면 끝나고, 없으면 처음부터 다시 진단해 새 유상수리가 된다.

수리를 어디서 받았는지도 갈림길이다. 삼성전자서비스나 LG전자 서비스센터에서 받은 유상수리는 접수 이력이 제조사 전산에 남아 이전 건 조회가 되지만, 사설업체 수리는 제조사 전산에 존재하지 않는다. 사설업체에서 돈을 내고 고친 부위의 2개월 재수리는 그 업체에 청구하는 것이고, 제조사 센터에 가져가면 전액 유상 신규 접수로 처리된다.

무상 재수리가 막히면 어디로 넘어가나

재발한 부위를 다시 고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이 나오면 다음 단계는 제품 교환이 아니라 종전에 낸 수리비 환급이다. 여기서 실제로 다투는 지점은 환급 범위다. 부품비·기술료·출장비가 항목별로 나뉜 영수증이면 부품비만 돌려주겠다는 응대가 나오기 쉽다. 재수리가 불가능해 앞선 수리 전체가 무의미해진 상황이라면 출장비를 포함한 결제 총액을 기준으로 요청하는 것이 맞고, 이때도 근거는 영수증 한 장이다.

구입 4년 된 드럼세탁기를 예로 계산해 본다. 2026년 6월 10일에 배수펌프를 교체하고 부품비 6만원, 기술료 2만원, 출장비 1만 5천원으로 총 9만 5천원을 결제했다. 8월 2일 같은 펌프에서 배수 불량이 재발했다면 수리일로부터 53일로 2개월 안이므로 무상 재수리 대상이다. 만약 해당 부품이 단종돼 재수리가 불가능하다면 받을 수 있는 것은 9만 5천원의 반환이지 제품 교환이 아니다. 품질보증기간 1년이 3년 전에 끝났기 때문에 같은 하자 3회면 교환·환급이라는 조항은 이 제품에 적용되지 않는다. 3회 규정은 품질보증기간 이내에서만 도는 트랙이다.

제품 자체가 부품 보유기간을 넘겨 수리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경우는 또 다른 트랙으로, 정액 감가상각한 잔존가액에 구입가의 10%를 가산해 환급하는 기준이 적용된다. 2개월 재수리 다툼과는 계산식이 다르니 어느 쪽 조항으로 접수하는지부터 정하고 들어가는 편이 빠르다.

접수 단계에서 남겨야 하는 기록

수리내역서가 없으면 2개월 시계가 안 돈다 수리일과 교체 부품명이 적힌 서류가 유일한 증거다

수리를 마친 날 챙길 것은 세 가지다. 첫째, 수리일과 교체 부품명이 적힌 수리내역서 또는 명세서다. 카드 전표만으로는 어느 부위를 고쳤는지 증명되지 않는다. 둘째, 접수번호다. 재발했을 때 새 접수를 하면서 직전 접수번호를 대면 상담 단계에서 동일 부위 재발 건으로 분류된다. 셋째, 교체하고 떼어낸 구부품을 가져가는지 여부를 물어보는 것이다. 대부분 회수해 가지만 어떤 부품을 뺐는지는 내역서에 남는다.

재발 후 재접수할 때는 증상만 말하지 말고 직전 수리 건의 동일 부위 재발이라는 표현을 접수 단계에서 쓴다. 접수 메모에 그 문구가 들어가야 방문 기사가 이전 이력을 미리 열어 보고 온다. 방문 후 기사가 유상이라고 판정하면 그 자리에서 결제하기 전에 이전 수리 건의 부품명과 이번 진단 부품명을 대조해 달라고 요청한다. 결제가 끝난 뒤 뒤집는 것보다 현장에서 대조하는 쪽이 훨씬 간단하다. 접수 창구는 삼성전자서비스LG전자 고객지원 모두 이전 수리 이력 조회가 가능하다.

자주 묻는 질문

수리한 지 2개월이 며칠 지났으면 방법이 없나

2개월 조항 자체는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재발 시점이 구간 안이었고 접수만 늦어진 것이라면 재발한 날을 기준으로 주장할 수 있다. 통화 기록이나 에러코드가 뜬 화면 사진처럼 재발 날짜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접수 때 함께 제시하는 것이 실질적인 방법이다.

무상 재수리를 받을 때 출장비도 안 내나

동일 부위 재발이 인정되면 그 수리 건은 무상수리로 처리되므로 출장비도 청구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유상 청구가 붙는 경우는 방문 결과 원인이 다른 부품으로 판정돼 별건이 됐을 때다. 방문 전 접수 단계에서 동일 부위 재발이라는 점을 명시해 두면 출장비 부과 여부가 현장이 아니라 접수 시점에 정리된다.

보일러나 에어컨도 같은 2개월 기준인가

유상수리 후 2개월 재수리 조항은 품목을 가리지 않고 적용되는 공통 기준이다. 다만 품질보증기간은 품목마다 달라서 2026년 9월 기준으로 일반 가전은 1년, 에어컨과 가스보일러는 2년이 적용된다. 보증기간이 2년인 품목은 그만큼 2개월 조항을 꺼낼 일이 늦게 온다.

내 상황은 어느 트랙으로 가나

  • 품질보증기간이 끝난 제품인데 수리일부터 2개월 안에 같은 부품이 재발했다면 무상 재수리를 요구하는 쪽이다. 근거는 유상수리일 기준 2개월 조항이다. 다만 이 트랙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치는 재수리 불가 시 앞서 낸 수리비 반환이고, 위 계산 사례처럼 9만 5천원 회수가 상한이다. 제품 교환이나 감가상각 환급은 이 조항으로 나오지 않는다.
  • 품질보증기간이 아직 남아 있다면 2개월 조항을 꺼내지 말고 품질보증 트랙으로 간다. 같은 하자 3회 또는 서로 다른 부위 하자 5회에서 교환·환급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결과값이 더 크다. 대신 회차를 채우는 동안 시간이 걸리고, 회차는 접수 이력으로만 증명되므로 자가 조치로 넘긴 고장은 카운트되지 않는다.
  • 직전 수리를 사설업체에서 받았다면 2개월 재수리 상대는 그 업체다. 제조사 센터에 접수하면 이전 이력이 전산에 없어 신규 유상 건으로 처리된다. 사설 수리는 당장의 비용이 낮은 대신 업체가 폐업하면 회수 경로가 사실상 사라지고, 제조사 센터 수리는 비싼 대신 접수번호와 부품 이력이 남아 2개월 조항을 실제로 쓸 수 있다.
  • 기사가 다른 부품이라고 판정했다면 이전 내역서의 부품명과 대조해 확인하고, 실제로 다르면 새 유상수리를 받아들이는 편이 빠르다. 이 경우 결제한 날부터 2개월이 새로 열리므로, 같은 증상이 또 나면 이번에는 그 영수증이 근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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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일반적인 가전·설비 정보입니다. 에러코드의 의미와 조치는 모델·설치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정확한 진단은 제조사 고객센터와 전문 기사에게, 비용·보증은 공식 안내에서 최신 기준을 확인하세요. 가스·전기 관련 작업은 직접 하지 마시고 반드시 전문가에게 맡기세요.